Kyuho Shim’s solo exhibition 𝐿𝐴 𝑃𝐸𝑇𝐼𝑇𝐸 𝑀𝑂𝑅𝑇
2024.5.31. – 6.9.
팩토리2 (@factory2.seoul)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10길 15
15, Jahamun-ro 10-gil, Jongno-gu, Seoul
11:00 – 19:00 / 휴무 없음 Open daily
오프닝 2024.5.31. 17:00 –
“신화와 성경 속 인물의 비극적이거나 숭고한 순간을 극대화하기 위해 정교하게
깎아 만든 신체와 역동적인 포즈의 조각들은 저마다 환희에 차오르거나 극도로
평온한 표정을 짓는다. 심규호의 사진에서 이는 죽음과 동시에 ‘작은 죽음
(La petite mort)’. 즉, 오르가즘 이후의 일시적인 죽음을 연상시킨다.”
심규호 개인전 «LA PETITE MORT»는 2022년 출간한 동명의 사진집과 그 작업
시리즈에서 출발합니다. 작가는 이미 역사화된 고전 예술 작품을 클로즈업하고
프레이밍하면서 이상화된 신체와 성스러움, 고정된 젠더 규범적 이미지를
해체하고 재구성합니다. 과거의 순간을 영원히 고정시키는 사진 매체의 특성을
통해, 그는 유구하게 이어져 내려온 과거의 유산을 다시 한번 새로운 맥락으로
박제합니다. 본 전시는 고안된 ‘선과 악’, ‘미와 추’ 그리고 ‘정상과 비정상’ 사이에
존재하는 실재의 세계를 감각해 보기를 제안합니다.
“The intricately carved bodies and dynamic poses of these sculptures, designed to
intensify the tragic or sublime moments of mythological and biblical figures, each
display expressions of either ecstatic rapture or extreme tranquility.
In Kyuho Shim’s photographs, this evokes both death and
‘la petite mort’—the brief, transient death that follows an orgasm.”
Kyuho Shim’s solo exhibition 𝐿𝐴 𝑃𝐸𝑇𝐼𝑇𝐸 𝑀𝑂𝑅𝑇 originates from his 2022
photo book of the same name and the series of works within it. By close-up and
framing historically classical art pieces, the artist deconstructs and reconfigures
idealized bodies, sanctity, and fixed gender-normative images. Utilizing the
characteristic of photography that eternally fixes moments from the past,
he recontextualizes these long-standing legacies. This exhibition invites viewers to
sense the real world that lies between the constructed binaries of ‘good and evil,’
‘beauty and ugliness,’ and ‘normalcy and abnormality.’
기획·글 | 이규식 (@fairyofsul)
그래픽 디자인 | 송민호 (@type.hunter)
사진 기록 | 심규호 (@kyo_shm)
설치 도움 | 박재희 (@jaeipark)
Curator | Gyusik Lee
Graphic design | Minoh Song
Photography | Kyuho Shim
Installation support | Jaeheui Park
사제는 가장 좋은 기쁨에 저주를 내린다.”
- 윌리엄 블레이크, <지옥의 격언>
스튜디오 도시의 심규호가 출간하는 두 번째 사진집 『LA PETITE MORT』는 작가가
수년간 해외의 여러 뮤지엄을 방문하며 수집한 사진 이미지 연작을 묶은 책이다.
우리가 흔히 접해온 뮤지엄 속 작품의 사진들은 흠결 없이 매끈하고 표백된 이미지를
담고 있지만, 작가는 그림자가 드리운 작품의 뒷면에 주목한다. 심규호의 사진들은
지금껏 우리가 주의 깊게 보지 않았던 작품의 작은 디테일들을 포착하며 기존의 맥락을
희석시키고 새로운 이야기를 덧씌운다. 그는 작품을 제한적인 프레임 속에 가둠으로써
이상화된 아름다움을 벗겨내고, 작품이 가진 성스러운 이미지를 의도적으로 끌어내리며
서구 문명이 수천 년간 쌓아올린 아름다움과 성스러움, 정상성에 균열을 일으킨다.
"심규호는 오랜 시간 존재해온 조각과 회화 작품을 자신만의 시선으로 담아냄으로써
오랫동안 공고해져온 정상성에 의심의 씨앗을 심는다. 양극단이 서로 맞닿아 있음을
증명하듯 클로즈업된 신체들에서 포착되는 위태로운 아름다움과 포르노그래피적
이미지는 '선과 악', '미와 추', '정상과 비정상'과 같이 우리가 이분법적으로 경계 짓던
것들이 사실은 혼재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 이규식(독립 큐레이터)
사진집에는 작가가 발췌한 시구와 47점의 흑백 사진 연작, 그리고 이규식 큐레이터의
글이 수록되어 있다. 사진집의 제목이 된 ‘LA PETITE MORT'는 불어로 '작은 죽음'
이라는 뜻으로, 오르가즘을 비유적으로 나타내는 표현이다. 그의 사진은 성스럽고
아름답게 여겨져 온 고전 작품들에서 천박한 포르노그래피를 포착하며 깊이 팬
고정관념과 가부장적인 시선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LA PETITE MORT 작은 죽음
사진 | 심규호 (@kyo_shm)
글 | 이규식 (@fairyofsul)
디자인 | 박지숙
펴낸 곳 | 도시 (@studio.dosi)
책 사진 | 박신영 (@bahc___)
초판 발행 | 2021년 12월 31일
면수 | 104쪽
규격 | 225 x 430 mm
사양 | 옵셋인쇄·양장제본
인쇄 | 문성인쇄
ISBN | 979-11-97725-80-7 (03660)
정가 | 48,000원 (KR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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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kyo@studio-dos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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